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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에 전달키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사진)가 명예훼손 보상금 7만2783유로(약 9400만 원)를 전액 기부한다.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메시가 명예훼손 소송으로 받은 7만2783유로를 국제 민간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근거 없이 자신을 비판한 스페인 매체 라 라손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2일 스페인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판결을 받았다.

2014년 라 라손은 당시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메시에게 화살을 날렸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메시는 16강전부터 침묵했고 결승전까지 4경기에서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결승전에서 연장접전을 펼쳤지만 0-1로 졌다.

라 라손의 알폰소 우시아 기자는 당시 메시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금지약물 난드롤론을 사용했다고 기사를 작성했다. 난드롤론은 근육량과 강도를 늘리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메시는 “난드롤론은 물론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명예훼손으로 우시아 기자와 라 라손의 프란시스코 마르우엔다 편집장을 고소했다.

메시는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 바르셀로나 법원으로부터 명예훼손이 인정된다며 배상 명령을 받아냈고, 대법원에서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