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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 1.5P 올라 109.2 기록
취업전망은 100아래로 떨어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하는 등 연간 3% 성장이 확실시되는 데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 사이의 괴리가 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CCSI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하면서 109.2로 나타나 2개월 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추석 연휴 이후 북핵 리스크(위험)가 완화되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비자심리에도 훈풍이 불었다는 분석이다. 이 수치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다만 전날 발표된 3분기 GDP 속보치가 1.4%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뚜렷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3개월 만의 반등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지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새 정부 기대감에 111.2까지 높아졌던 지난 7월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CCSI와 함께 발표된 세부 지표 중 취업 기회 전망 CSI는 지난달 지표에서 2포인트가 떨어지면서 99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아예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부정 전망으로 전환된 것이다. 임금수준 전망 CSI도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기대로 5∼6월 크게 뛰었다가 이후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취업 기회를 제한한다는 인식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성장 지표와 국민 체감 사이의 괴리는 수출 위주로 성장하는 가운데 내수가 이를 따라 큰 폭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성장을 주도한 반도체 등 업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작아 내수와 불균형이 생겼다. 재계 관계자는 “균형 잡힌 성장 전략을 통해 내수 역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