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강도높은 공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 공개훈련 실시… 내달 월드컵 1차대회서 시즌 돌입
부상 회복 이상화 컨디션 70%… 이승훈 “유럽 견제 극복”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0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메달 획득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24일 오전 8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지난주 대표선발전을 통과해 전날 선수촌에 입촌한 이상화(28·스포츠토토), 김보름(25·강원도청) 등 여자 대표팀 7명과 이승훈(29), 모태범(28·이상 대한항공)을 비롯한 남자 대표팀 10명이 하나둘씩 모였다.

대표팀은 스케이트장 바깥을 20분 정도 가볍게 뛴 후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었다. 대표팀은 이후 약 1시간 동안 빙판을 지쳤다. 선수 전원이 400m 링크를 2바퀴 돈 뒤 여자 단거리, 남자 단거리, 남자 중거리, 여자 장거리, 남자 장거리 순으로 링크를 다시 돌았다. 또 남녀 단거리, 남녀 장거리가 팀을 이뤄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전날 태릉선수촌에 입촌하자마자 훈련에 돌입했고 이날도 오전부터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네덜란드로 출국하기 전까지 오전 2시간, 오후 4시간씩 빙상 훈련과 체력 훈련을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상화는 공개훈련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발전을 치르고 입촌을 하니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며 “다음 달 열리는 월드컵에서부터 차근차근 기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를 올림픽 시즌의 스타트로 삼는다.

분위기는 무척 좋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는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에 오른쪽 종아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다소 부진했다.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목에 걸지 못했다. 현재 컨디션은 70% 수준으로 월드컵을 통해 실전 감각을 찾고 컨디션을 100% 되찾을 계획이다.

이상화는 “지난 2차례의 올림픽에서는 실수가 없었는데, 지난 시즌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실수가 많았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차지한 이승훈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승훈은 “팀 추월 멤버에 변화가 있지만 우리는 쇼트트랙이 몸에 익어서 따라가는 것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매스스타트에선 유럽 선수들의 견제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김보름은 비시즌 동안 체중을 7㎏ 감량했다. 김보름은 “장거리 선수들은 조금 가벼워야 움직임이 좋아질 것 같아 조절했다”고 말했다. 이승훈 역시 70㎏ 안팎의 체중에 허벅지는 22인치로, 이상화(23인치)보다 가늘다.

대표팀은 12월 중순 월드컵 4차 대회까지 마친 후 귀국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별 쿼터는 월드컵 1∼4차 대회 랭킹과 기록을 통해 배분된다. 남녀 500·1000·1500m와 남자 5000m, 여자 3000m는 국가별로 3장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남자 10000 m와 여자 5000m, 남녀 매스스타트는 국가별로 2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국가별 쿼터뿐 아니라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역시 월드컵 1∼4차 대회 성적을 통해 결정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