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일 오전(한국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임동현(왼쪽 사진)이 점수를 체크하고, 장혜진은 사선에서 시위를 당길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 제공

임, 10년만에 두번째 金 노려
장, 23일 러시아 페로바와 격돌
송윤수, 컴파운드 개인 결승에

장혜진(30·LH)과 임동현(31·청주시청)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녀 개인 결승전에 진출했다.

장혜진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여자 개인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탄야팅을 세트 점수 6-4(28-29, 26-28, 28-27, 28-26, 29-24)로 눌렀다. 장혜진은 1, 2세트를 연달아 내줘 벼랑으로 몰렸으나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했다. 장혜진은 “4-0으로 지고 있을 땐 솔직히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집중했다”고 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인 장혜진은 23일 오전 러시아의 세냐 페로바와 금메달을 다툰다. 장혜진은 아직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페로바는 16강에서 최미선(21·광주여대)을 꺾었다. 강채영(21·경희대)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임동현은 남자 개인 4강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를 세트 점수 6-4(30-26, 27-27, 29-29, 28-29, 29-28)로 꺾었다. 마지막 5세트 첫 두 발에서 임동현이 19-20으로 뒤졌으나, 마지막 화살을 엑스텐(X10)에 명중시키며 8점에 그친 베일러르를 따돌렸다.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임동현은 23일 대만의 웨이춘헝과 결승전을 치른다. 웨이춘헝은 16강전에서 오진혁(36·현대제철), 8강전에서 김우진(25·청주시청)을 차례로 눌렀다. 임동현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2번째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선 송윤수(22·현대모비스)가 사라 손닉센(덴마크)을 145-142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송윤수는 22일 터키의 예심 보스탄과 결승전을 치른다. 송윤수, 소채원(20·현대모비스), 최보민(33·청주시청)으로 구성된 컴파운드 여자대표팀은 단체전 4강전에서 콜롬비아에 231-232로 패했고 22일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