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연휴 끝내고 첫 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적폐청산·개혁은 관행의 혁신
대한민국의 경쟁력 높이는 일

경제정책 자신감 갖고 추진을
성장혜택, 소득으로 전환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추석 기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민생과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엄중한 민심”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민심을 받들어서 더 비상한 각오로 민생과 개혁에 임해야 한다”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성과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2%대로 추락한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져 성장 혜택이 국민에게 소득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구상을 통해 향후 민생을 국정 운영의 주요 기조로 삼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핵 위기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에서도 우리 경제의 기초는 아주 튼튼하고 굳건하다”며 “지난달 수출이 551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작년보다 35% 증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과 개혁은 사정이 아니라 권력기관과 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누적돼 온, (잘못된) 관행을 혁신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적폐청산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결정과 관련, “정부는 그간 공론화 과정에 어떠한 간섭과 개입 없이 공정한 중립 원칙을 지켜왔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존중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찬반 양측 관계자들과 시민참여단, 국민도 공론화 과정에서 도출된 사회적 합의 결과를 존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값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