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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선서 4연임 성공
기민·기사연합 득표율 33%
극우AfD 제3당 등극 ‘쇼크’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무티(엄마)리더십’을 바탕으로 4연임에 성공해 최장수 총리 반열에 올랐다. 24일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2.6%의 득표율로 95석을 차지해 제3정당에 오르면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메르켈 총리는 자유민주당(FDP), 녹색당과 함께 ‘자메이카 연정’을 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독일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연합(CDU)·기독사회연합(CSU)이 33%의 득표율을 얻었다. 마르틴 슐츠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은 20.5%를 얻고 있다. 극우 정당 AfD에 이어 FDP는 10.7%, 좌파당은 9.2%, 녹색당은 8.9%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총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과 만나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긴 했지만 전략적 목표는 달성했다”면서 “안정적인 새 정부를 구성해 국민 마음을 다시 얻겠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극우 정당 AfD의 득표율은 의회 입성 기준인 5%를 훌쩍 넘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AfD 총리 후보는 “메르켈을 쫓아내고 국가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현재 연정 파트너였던 SPD는 “야당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이에 CDU·CSU(검은색)와 FDP(노란색), 녹색당(녹색)의 당 색이 자메이카 국기 색과 같다고 해 별칭이 붙은 ‘자메이카 연정’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