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러시아와 평가전
기성용·이청용 ‘쌍용체제’

10월 유럽 원정을 떠나는 축구 대표팀이 전원 해외파로 선수단을 꾸렸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기 신태용호’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이 전원 해외파로 채워진 것은 처음이다.

축구 대표팀은 10월 2일 출국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0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두 번째 평가전 상대였던 튀니지가 내부 사정으로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통보해 오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모로코와 10월 10일 스위스에서 친선경기를 펼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드필더에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다시 뽑혔고,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쌍용 체제’를 이루게 됐다. 수비진에서는 일본 J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오재석(감바 오사카),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합류했다. 중동파 임창우(알 와흐다)도 1년 4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공격진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승우(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는 제외됐다. 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FCO) 등이 2선 공격진으로 나선다.

◇대표팀 명단 △GK=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MF=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 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 두하일 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권창훈(디종 FCO), 황일수(옌벤 푸더) △FW=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