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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보고서 등 전망
“투자·수출 예상보다 부진하고
중소 은행들까지 신용 리스크”

최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을 계기로 중국 투자 가치를 재고하는 한국 기업들이 급증한 가운데,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2019년에 중국 경제성장률의 6%대 유지가 위협받을 것으로 보는 등 중국 시장 자체의 매력 악화를 점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내놓은 ‘최근 중국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 등을 통해 글로벌 IB들이 올해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6.9%를 기록한 뒤 4분기 6.6%, 내년 2분기 6.4% 등 분기마다 1~2%포인트씩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2019년엔 중국의 분기 경제 성장률은 5%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 글로벌 IB들은 중국이 연간으로 올해 6.8%, 내년 6.4%, 2019년엔 6.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BNPP 등 20여 개 주요 글로벌 IB들이 내놓은 전망을 평균치로 계산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등 일부 IB는 내년 성장률을 6.2%로 낮게 예상하면서 2019년 연간으로도 5%대로 내려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8월 중 중국의 투자,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기업 활동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둔화됐다”며 “올 하반기 중 기업 부문의 신용 리스크(위험)가 중소형 은행으로 전이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9월 중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 국채를 발행키로 했는데 이는 달러 자금 확보가 아닌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이제는 인도시대’라는 자료를 내고 “향후 글로벌 경제는 중국을 대신해 인도가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최근 “‘포스트 차이나’를 꿈꾸는 아세안 내 국가 중 인도네시아를 최선호 국가로 제시한다”고 추천하기도 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