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VR와 의료데이터 활용
심리상태·자살위험 등 분석

삼성전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에프앤아이가 VR 기반의 건강관리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이를 위한 ‘모바일 VR를 활용한 건강관리기술 개발 및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회사와 병원은 정신 건강관리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의료 모바일 VR 사업 모델을 구체화해 새로운 의료 정보기술(IT) 융합 인프라 구축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VR 감상기기 기어VR와 에프앤아이의 VR 콘텐츠 개발 기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방대한 의료 데이터가 활용돼 모바일 VR 기반의 의료 프로그램이 연구될 예정이다. 자살 위험 진단과 예방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연구, 심리 진단과 치료 등 정신 건강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프로그램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개발 대상 제품은 VR로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진단키트, 심리 평가부터 교육·훈련 과정을 아우르는 VR 정신건강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 진단 시스템 등이며 이를 통해 자살 위험 진단과 치료에 대한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VR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는 2018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VR를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각 분야 전문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의료는 물론 게임,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VR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