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87억달러… 사상 최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도체와 주력 수출 품목들의 고른 선전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서 지난달 수출이 471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따지면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월 수출 10개월 연속 증가는 2011년 12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일평균 수출금액도 19억6000만 달러(17.4% 증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이 8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 유망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5억40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올려 역시 월 기록을 경신했고, 멀티칩패키지(MCP) 역시 19억5000만 달러(29.3%)를 벌어들였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모바일기기의 고(高)사양화, 주요품목 단가 상승, 선진국 경기 회복 등으로 반도체, 컴퓨터, 철강, 일반기계 등 9개 품목이 선전했다. 특히 철강은 중국의 설비 감축 등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지속된 철강재 단가 상승 영향으로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대부분 수출이 늘었다. 15.6% 증가율을 기록한 대(對)중국 수출은 2014년 4월 이후 40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국, 대일본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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