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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대상물서 자신감 상징으로… 시대상 담긴 ‘엉덩이’[북리뷰]](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5/2024050301032012053001_300.jpg?v=20240504055407)
★소토마요르, 희망의 자서전(소니아 소토마요르 지음, 조인영·현낙희 옮김／사회평론)=저자는 뉴욕 빈민가 출신 이민자의 딸에서 미국 최고 법조인인 연방대법관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룬 기적 같은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편견 가득한 세상의 시선과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을 딛고 일어선 여성이 소외된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찬가다. 512쪽, 1만8000원.
★집안의 노동자(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김현지·이영주 옮김／갈무리)=책은 미국 뉴딜(New Deal) 정책을 둘러싼 노동자들의 투쟁의 역사를 되짚는다. 뉴딜은 1929년 대공황 이후 193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과연 뉴딜은 노동계급의 구원자였을까, 파괴자였을까. 저자는 뉴딜의 복지 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304쪽, 1만7000원.
★죽음은 예술이 된다(강유정 지음／북바이북)=영화평론가인 저자가 문학 작품과 영화 속에 나타난 죽음에 관해 쓴 에세이다. ‘환상의 빛’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으로 인한 죽음과 고통이 있다. ‘오셀로’에는 질투로 인한 살인이 나오고, ‘드라큘라’에는 죽음이 없는 삶이 비친다. ‘미 비포 유’는 안락사를 다뤘으며 ‘라이프 오브 파이’는 재앙 앞에 무력해진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272쪽, 1만3500원.
★새들의 천재성(제니퍼 애커먼 지음, 김소정 옮김／까치)=새들이 가진 천재성에 대한 찬사이자, 그들을 오해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편견에 대한 반성이다. 저자는 거의 30년 동안 과학과 자연, 사람에 관한 생물학 이야기를 써왔다. 이번엔 전 세계의 조류연구소와 연구자들을 만나 새들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 새는 더 이상 머리 나쁜 사람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440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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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class='label'>[단독]</em> “경찰되려 문신 지웠는데도 불합격… 오락가락 심사에 꿈 꺾여”](http://image.munhwa.com/gen_news/202405/2024050301071021020001_b.jpg?v=20240504055407)
[단독] “경찰되려 문신 지웠는데도 불합격… 오락가락 심사에 꿈 꺾여”
문신을 지운 흉터 때문에 경찰 순경 공채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이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자들은 ‘경찰 이미지를 손상하는 신체 노출 부위 문신은 금지한다’는 불명확한 관련 규정과 경찰의 ‘오락가락 판정’이 수험생들의 꿈을 꺾는다며 반발하고 있다.3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A 씨 등 2명은 2024년도 상반기 순경 공채 서류·필기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지방경찰청별로 진행하는 ‘문신심사’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아 종합적성검사에 응시할 자격을 잃자, 지난 1일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A 씨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20년 오른손 손가락에 ‘십자가’ 문신을, 왼팔에 가족사진과 퍼즐 모양 문신을 새겼다. 그러나 2022년 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이후 2년간 5번에 걸쳐 문신제거 시술을 받았다(사진). A 씨 등은 “문신이 거의 지워진 상태여서 공무 활동에 지장이 없고, 경찰 품위를 훼손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합격 처분을 한 것은 공무담임권의 본질적 제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노출 부위 문신의 경우 내용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 탈락사유가 될 수 있다”며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문신심사위원에서 육안으로 볼 때 노출 부위 문신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탈락시킨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문신심사에서 불합격 기준을 ‘제복 착용 시 외부에 노출돼 경찰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문신’으로 정하고 있다. 노출 부위라는 이유만으로는 불합격 판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서울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서는 팔과 어깨에 문신을 지운 자국이 있는 지원자들이 합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 경찰학과 교수는 “문신심사 심사위원의 성향에 따라 합격 여부가 달라지는 자의적 규정이 문제”라며 “어려운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에 문신심사를 하는 방식도 청년들이 헛수고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문신으로 인한 탈락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경찰청은 임용 전 문신 제거 서약서를 내면 조건부로 합격시킨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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