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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4학년 학생이 전문가들도 힘들다는 SCI 저널에 3편의 논문을 게재해 화제다. 세계 최상위급 저널에 소개될 예정인 논문에는 제1 저자로까지 수록돼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국민대는 29일 본교 신소재공학부 4학년 남경주(24·사진) 씨가 지난 1년 7개월간 SCI 저널에 3편의 논문을 출판했다고 밝혔다. 이 중 ‘Ceramics International’에 출판된 논문과 ‘Journal of the European Ceramic Society’에 추가로 출판 예정인 4번째 논문은 세라믹 재료 분야의 모든 SCI 저널 중 세계 1·2위를 다투는 최상위 저널에 제1 저자로 수록됐다.

남 씨의 실적은 석·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이 아닌 학부생이 이뤄낸 결과라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다. 최희만 신소재공학부 학부장은 “학부생이 2~3년 연구경험을 통해 논문 한 편 정도를 작성하거나 공동저자로 SCI 저널에 출판한 사례는 간혹 있지만, 남 씨처럼 2년도 채 안 되는 학부연구 기간 동안 제1 저자로 2편, 공동저자로 1편의 SCI 논문 실적을 낸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박사과정생도 이루기 어려운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남 씨의 연구 결과는 다공성(多孔性) 소재의 개발·평가부터 응용분야까지 매우 다양하다. 틴옥사이드 세라믹을 제조해 기계적 성질을 평가하거나 반도체 센서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해 논문을 쓰기도 했다. 다공성 소재의 강도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델 수식(數式)을 직접 유도해 결과를 연구한 논문은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남 씨는 “실험실 동기 선배들과 같이 미지의 신소재 개발을 연구하는 일이 너무 즐거워서 열심히 하게 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다”며 “향후 국민대 신소재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성공적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세계적인 연구자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