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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부터 블라인드채용도

홈앤쇼핑이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 전 과정에 평사원을 참여시켜 관련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홈앤쇼핑은 최근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평사원들이 면접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평사원들은 1·2차에 걸쳐 진행된 신입사원 면접에 본부장·팀장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했다. 프리젠테이션과 토론면접으로 진행된 1차 면접에 팀장, 외부전문가와 같이 앉아 심사했다.

평사원들은 또 다대다(多對多) 형태로 진행된 2차 면접에서도 본부장 등과 함께했다. 이를 통해 지난 18일 70명의 인턴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홈앤쇼핑 측은 ‘평사원들의 면접위원 참여’가 지난 2015년부터 선제적으로 시행해 온‘블라인드 채용’과 더불어 새로운 채용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홈앤쇼핑은 평사원들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기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원들의 자율 협의체인 ‘평사원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직접 경영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평사원의 직접투표를 통해 구성되며, 선출된 직원은 본부장·팀장 등 보직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각종 경영협의체에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문화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워크숍, 스마일투게더, 시네마데이트, 가족초청의 날, 동호회·학습조직 등도 운영 횟수와 참여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앞서 홈앤쇼핑은 지난 6월부터 △비정규직 감축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유연근무제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기업문화 혁신안’을 시행해오고 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홈앤쇼핑은 이미 3년 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해 왔다. 여기에 평사원의 면접위원 참여까지 더해져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면서 “직원들과 소통 강화와 협력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