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발표… 전북 1·충남 2
소매 단계 유통된 물량 추적중

정부가 ‘부실 조사’ 논란이 일었던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농장에서 유통이 불가능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은 일부 소매 단계로 흘러들어 간 사실도 확인돼 당국이 추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오전까지 전수조사 과정에서 검사항목이 누락된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조사를 마무리한 결과, 전북 1곳, 충남 2곳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417개 농가는 적합으로 판정됐다. 플루페녹수론은 계란에서 조금이라도 검출돼선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검사결과 전북 1곳의 농가에서는 플루페녹수론이 0.008ppm, 충남 2곳에선 각각 0.0082, 0.0078ppm이 검출됐다. 앞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검사 항목 27개 성분 중 19개에 대해서만 조사를 했다. 플루페녹수론은 빠진 항목 19개 가운데 하나에 해당하는 성분이다.

정부는 이들 농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3곳의 농가 가운데 전북 농가의 경우 검사시료 계란에 난각(계란 껍데기) 코드가 없었다. 농식품부는 추가 보완검사를 통해 확인된 부적합 3개 농가는 검출 확인 즉시 출하중지를 했으며 3개 농장의 유통물량을 추적조사해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계란이 소매 단계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정확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플루페녹수론은 초기 전수조사에서 지자체 담당이 빠뜨린 성분”이라며 “지자체가 피프로닌이나 비펜트린 검출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 1239개 산란계 농가 중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기존 49개에서 52곳으로 늘었다. 살충제 성분 검출 농가는 총 89곳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