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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회적기업 대표 영입
해수부, 해양금융 전문가 물색
부처내 다양한 정책 조언 기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주요 경제부처마다 두 자리 안팎인 장관 정책보좌관에 분야별 전문가가 배치되거나 임명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국회의원실에서 동고동락하던 보좌관을 기용하던 정치인 장관들도 외부에서 ‘실무형’ 보좌관을 별도로 뽑고 있다.

21일 관가에 따르면 주거 관련 사회적기업인 ‘두꺼비 하우징’의 이주원 공동대표가 이날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고참 과장급(부이사관) 보좌관으로 임명된 이 대표는 김 장관의 3번째 보좌관이다. 김 장관은 앞서 여당 모 의원 보좌관이던 강모 씨를 국장급(고위공무원) 보좌관으로, 국회에서 자신을 보좌하던 진모 씨를 부이사관 보좌관으로 각각 영입했다. 2010년 설립된 두꺼비하우징은 빈집을 수리해 공유주택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도시재생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 재생 전문가 자격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0조 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해 다양한 정책적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도 국회에서 김영춘 장관을 보좌하던 김모 씨를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한 데 이어 해양금융 전문가를 추가 선임키로 하고 대상자를 물색 중이다. 해운·조선업계에 금융 지원 등을 담당할 해수부 산하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을 앞둔 상황과 무관치 않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제 분야 전문가 1명을 포함해 2명의 정책보좌관을 찾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활한 당정협의를 위해 한 명은 정치권에서 뽑고, 나머지 한 명은 민간 등에서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했던 정보기술(IT) 전문가 김모 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언론 보도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보좌관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