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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와일드카드 부여 방침
부상당한 왼쪽 팔 회복이 관건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사진)가 올 시즌 여자테니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참가한다.

US오픈 조직위원회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샤라포바에게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되는 US오픈 본선 직행 와일드카드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늄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돼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 4월 코트에 복귀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1년 이상의 공백과 복귀 후 부상으로 랭킹포인트를 쌓지 못했고, 현재 세계랭킹 148위에 그쳐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선 예선을 거쳐야만 했다. 조직위는 “샤라포바의 징계는 이미 끝났기에 US오픈 참가에 지장이 없다”며 “과거에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등 US오픈 우승자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또 조직위는 “샤라포바는 미국테니스협회가 주최하는 청소년 테니스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등 잘못을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샤라포바는 2006년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복귀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등장하게 된다. 샤라포바는 지난 5월 와일드카드로 프랑스오픈 출전을 노렸지만 무산됐고, 6월 윔블던에선 예선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조직위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US오픈 조직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적었다.

한편 샤라포바는 지난 3일 뱅크오브더웨스트클래식 단식 2회전을 앞두고 왼쪽 팔 부상으로 기권했으며 지난주 로저스컵에 와일드카드를 받았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