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소재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신고리 5·6호기 등 원전 건설 중단 철회를 요구했다.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는 9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원전 소재 지자체 행정협의회’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는 울산 울주군과 함께 부산 기장군, 경북 경주시, 경북 울진군, 전남 영광군 등 국내 원전 소재 자치단체장이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는 40여 년간 원전과 함께한 주민과 지방정부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이면서도 무책임한 결정이다”고 비판했다. 또 “신고리 5·6호기는 울주군민이 국가전력정책 부응이라는 큰 뜻으로 자율 유치했는데, 정부가 비전문가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건설 추진 여부를 결론짓겠다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다”고 밝혔다.

또 “원전의 안전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이미 수명이 다한 원전부터 순차적으로 정지시키는 게 우선순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주민 자율유치로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와 신한울 3·4호기의 중단 없는 건설과 함께 탈원전 정책에 원전 소재 주민 의견 반영, 주민 재산권과 생존권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