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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받는 비서실장 이어
법무 해임·국무 하차 가능성
‘내각 쇄신해 위기돌파’ 전망

‘러시아 게이트’에 시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백악관 공보라인 개편에 이어 대대적인 내각 인적쇄신을 통해 정치적 위기 돌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3인방의 조기 퇴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 수사에서 스스로를 제척한 데 대해 상당히 격노해 있는 상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직책을 맡아놓고는 수사에서 빠질 수 있느냐. 이럴 줄 알았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에너지기업 엑슨모빌 CEO 출신인 틸러슨 장관은 국무부 내부 인사와 중동·기후변화 정책 등에서 백악관과 마찰을 빚으면서 자진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 CNN방송은 “지인들은 틸러슨 장관이 조만간 국무부를 탈출한다고 해도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로부터 러시아 게이트 관련 정보유출 책임을 추궁받고 있는 프리버스 비서실장도 지난 21일 앤서니 스캐러무치 신임 공보국장의 백악관 입성 이후 좌불안석이다. 폴리티코는 “스캐러무치 국장이 단순한 공보 참모 역할을 넘어 백악관 실무 총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후임 비서실장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