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월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2017 동반성장 새해 모임’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오른쪽 여섯번째)과 협력사 대표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 ‘동반성장 최우수’ 최다 배출

지난해만 5200여건 기술지원
2차협력사로 현금결제도 확대

LG그룹이 국내 대기업 중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을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남다른 상생 의지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6개사는 지난 6월 2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 2’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대기업의 판로·신기술 개발 지원 등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 점수와 대기업의 하도급 법 준수 등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점수를 50대50으로 합산해 발표한다.

국내 155개 대기업을 기준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LG그룹은 가장 많은 6개 계열사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도 6개 LG 계열사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LG는 이로써 3년 연속으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최우수 계열사를 배출했다. LG CNS와 LG하우시스는 동반성장지수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LG의 이런 기록은 중소기업을 단순히 지원하는 데 머문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힘쓴 데서 비롯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LG는 △신기술 개발 협력 △특허 개방 △판로 개척 △기술지원 △금융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들 계열사는 사내 컨설팅 전문인력을 협력사에 파견해 2016년 한 해 동안 총 5200여 건의 기술지원을 실시했고, 1000개 이상의 협력사에 도움을 줬다. 장비·부품의 국산화 개발, 시제품 제작 무상 지원, 특허 및 성과 공유 등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병행했다.

협력사 대상 교육도 적극 실시해 2016년 1100여 협력사에 1만5000명이 넘는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품질과 생산성, 기본 역량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앞서 2015년부터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협력사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6600억 원대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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