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농가소득 5000만 원 시대’를 역설하며 “그것이 농협의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서글서글한 눈빛 깊은 곳에 매서움과 열정이 함께 들어 있는 풍모를 지녔다. 전남 나주시 남평읍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논밭을 다니며 일찌감치 ‘지게’가 짓누르는 농촌 삶의 무게와 ‘농촌의 꿈’을 어깨에 지고 다녔다. 그런 소년이 자라 스물다섯이던 1978년 농협에 입사해 1999년까지 무려 21년간 말단부터 전무까지 농협의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1999년 13대 남평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후 3선에 걸쳐 조합장을 역임했다. 조합장 재임 당시 흙 살리기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쌀 육성에 주력해 만들어낸 ‘왕건이 탐낸 쌀’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선정하는 ‘12대 브랜드 쌀’에 세 번이나 올랐으며, 유통혁신을 통해 조합원의 농가소득 증대와 실익을 키우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중앙 무대로 나왔다. 2004년에는 농협중앙회 이사에 선임돼 2선을 지냈으며 NH무역· 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에 제23대 농협중앙회장에 취임했다.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도 맡고 있는 그의 시선은 이제 우리나라 농촌의 경쟁력을 최대치까지 키우는 데에 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전남 나주 △전남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농업개발대학원 농업개발학 석사 △전남대 농업경제학 박사 △농협 직원·전무(농협 21년 근무) △남평농협 조합장(13·14·15대) △농협중앙회 이사(2선) △NH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취임 △농협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농림부장관 표창(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