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누적 12억건… 한국가수 최다
NYT “K-팝이 미국 정복하나”

빅뱅 지드래곤(사진)이 참여한 9곡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각 1억 건을 돌파했다. 유튜브에서 1억 건을 돌파한 곡 수로는 한국 가수 중 최다 기록이다. 누적 건수로는 무려 12억 건에 달해 사뭇 달라진 K-팝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3일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발표된 빅뱅의 3집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의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가 이날 기준 1억32만2070뷰(조회 수)를 기록했다. 빅뱅으로서는 ‘판타스틱 베이비’(약 3억 뷰), ‘뱅뱅뱅’(약 2억 뷰) 등 7곡이 1억 뷰를 넘은 것이고, 지드래곤 개인적으론 ‘굿보이(Good Boy)’와 ‘삐딱하게’까지 더해 총 9곡이 1억 뷰를 넘은 셈이 됐다.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현재 미국 최고의 팝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의 기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비버는 2012년 발표한 히트곡 ‘보이프렌드(Boyfriend)’로 지난 5년간 약 6억 건을 기록하고 있다.

때마침 미국 뉴욕타임스와 빌보드는 K-팝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6월 30일(현지시간) 자 ‘K-팝이 미국을 정복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에서 “수많은 K-팝 팬이 K-팝을 대표하는 건 아니라는 것에 논쟁의 여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2012년 싸이 이후 지난 5년간 엄청난 현상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제프 벤자민 빌보드 칼럼니스트는 “당신이 인지하든 못하든 (K-팝은) 많은 영향을 끼쳤고,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며 “최근 빌보드 뮤직어워드를 받은 방탄소년단 등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빌보드도 방탄소년단, NCT127 등 신세대 아이돌 그룹을 거론하며 이들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빌보드는 “NCT127의 경우 지난해 데뷔해 겨우 몇 차례 미국 공연을 열었으나 벌써 미국 내 K-팝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9명의 멤버 국적이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으로 세계화돼 언어 장벽이 없고, 처음부터 미국의 유명 작곡가나 퍼포먼스 팀과 협력해 글로벌한 음악을 구사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