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투명·책임성 개선 위해 최선”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을 맡는다. IOC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반 전 총장을 차기 IOC 윤리위원장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윤리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반 전 총장은 “IOC 윤리위원장으로 지명돼 매우 영광”이라며 “유엔과 IOC는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헌하고자 오랫동안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IOC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반 전 총장은 당초 IOC 위원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의 한 측근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반 전 총장에게 IOC 위원을 제안했지만 완곡히 사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절 한국 스포츠계 인사의 IOC 위원 추가 선출을 측면 지원해 왔는데, 체육계 출신이 아닌 자신이 맡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측근은 설명했다. 윤리위원장은 한국 스포츠계에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주지 않고 오로지 위상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스포츠계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스포츠 외교 측면에서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IOC는 “반 전 총장이 유엔에서 최고 수준의 윤리, 진실성, 의무, 투명성을 구현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에 몸담으면서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산신고제도를 도입했다. 또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엔 기구의 모든 시스템에 ‘통일된 윤리 기준과 정책’을 제정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 1
-
2
사망 위험 24% 줄이는 기적의 '이 운동'
임정환 기자
- 3
- 4
- 5
- 6
- 7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1025표차’로 떨어진 민주 남영희, 선거 무효소송
지난 총선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낙선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한다. 남 전 부원장은 이 지역구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1025표 차이로 낙선했다. 남 전 부원장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171표 차로 윤 의원에게 패배한 바 있다.남 전 부원장은 27일 SNS를 통해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선거 무효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남 전 부원장은 "선관위 절차상 하자가 명백하다. 선거법 178조3항 공표 절차를 완전히 어겼다. 선거 과정에서 개표 과정을 공표해야 하는 과정을 어겨서 절차가 잘못되면 전체 선거 과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동·미추홀을에서 윤 의원은 5만8730표(득표율 50.44%)를 받아, 5만7705표(49.55%)를 받은 남 전 부원장을 1025표 차이로 이겼다. 접전이었던 만큼 선거 개표 당일 남 전 부원장이 일부 투표함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최종 개표가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남 전 부원장 측은 "사전 관외 투표함 7개가 있었으나 참관인들은 이 중 4개만 개표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모든 참관인이 다른 3개 투표함은 개표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다시 한 번 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남 전 부원장 측 요구에 따라 선관위는 양측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검표를 진행했으며, 재개표 과정을 거친 후 남 전 부원장 측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임정환 기
기사 댓글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kind=link}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