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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제시장 선점’ 재점화

삼성, 보급형 J시리즈 까지
‘삼성페이’ 적용·생태계 강화
LG, G6 파생모델 2종으로
‘LG페이’ 저변 확산에 총력
KT ‘클립카드’도 경쟁 가세

국내 오프라인 ‘페이’ 경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6월 말 LG전자가 모바일 결제 LG페이(오른쪽 로고)를 지원하는 G6 파생모델 두 종을 출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 보급형 갤럭시J 시리즈 중 처음으로 삼성페이(왼쪽)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LG페이를 지원하는 모델은 G6 한 종으로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파생모델을 통해 LG페이 생태계 확산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6월 말 G6의 파생모델 ‘G6플러스’와 ‘G6 32GB’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프리미엄 G시리즈의 파생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2014년 G3 Cat.6 이후 처음이다. 64GB 저장공간을 갖춘 G6와 달리 G6플러스는 128GB 저장공간이 탑재됐다. 미국 출시용 G6 모델에만 적용됐던 무선충전 기능도 갖췄다. G6 32GB는 이름처럼 32GB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이달 초 서비스가 시작된 LG전자 모바일 결제 LG페이를 탑재한다. 두 모델이 출시되면 LG페이 지원 스마트폰은 G6를 포함, 세 종류로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를 통해 LG페이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페이를 탑재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이 9월 초 출시되지만 LG페이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서는 자칫 실기할 수 있어 파생 모델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 갤럭시J 시리즈에 삼성페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갤럭시J 시리즈는 20만∼40만 원대 보급형 모델로 갤럭시J 시리즈에 삼성페이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갤럭시S 시리즈에서 삼성페이를 처음 시작한 뒤 지난해 중가 갤럭시A 시리즈로 삼성페이를 확대했으며 올해는 보급형 갤럭시J 시리즈까지 삼성페이를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동통신사 KT는 기존 신용카드 사용과 같은 방식의 모바일 결제 클립카드를 내놓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기존에도 KT는 자사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클립에 탑재된 비씨페이를 통해 바코드 방식과 근거리통신(NFC) 방식의 모바일 결제를 지원했으나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KT는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신용카드 방식의 클립카드가 자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