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굴기와 해양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심해 시추선을 건조하는 등 ‘해저 굴기’에도 나섰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3일 중국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는 2028년까지 해저 심해 시추선을 건조해 해저 자원 탐사와 개발에도 주요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심해시추선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 국제공동해양시추사업(IODP) 가입국인 미국의 조이데스 레절루션호와 일본의 지큐호가 심해 탐사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98년 IODP에 가입했으며 지난 1999년과 2017년 남중국해에 탐사를 중심으로 참여해왔다. 조이데스 레절루션호는 지난 11일 상하이(上海)에 정박해 심해 시추선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전문가들은 IODP 협력을 통해 남중국해 해저 탐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심해 시추선은 심해저의 퇴적학·지구화학·고생물학·물리측정 등을 연구하기 위해 건조된 것으로 대륙의 이동, 해저의 확대, 기후변동 및 지진, 화산의 원인이 되는 지각 내부의 응력, 마그마의 활동 등 지구의 신비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제3차 남중국해 해양 시추작업을 남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진행했다. 저명 해저지질학자인 왕핀셴(汪品先) 퉁지(同濟)대 해양지질연구소 부소장 겸 사회과학원 원사는 최근 남중국해의 해저 자원 탐사에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