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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의 DMZ 일대 철책선을 따라 각시취, 고려엉겅퀴, 산구절초, 큰잎쓴풀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DMZ 일대 식물 연구를 통해 미기록종 72분류군을 찾아낸 것을 포함해 총 2504 식물 분류군을 밝혀내는 등 DMZ 일원의 식물을 기록하고 집대성한 ‘DMZ의 식물 155마일’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지역이 DMZ 일대의 28%에 그쳤음에도 분단 이후 60여 년 동안 기록되지 않았던 미기록종 72분류군을 발견, 학계에 새롭게 보고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DMZ생태보전 및 연구를 위해 설립한 DMZ 자생식물원을 통해 DMZ 일대에 서식하는 식물을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 DMZ 일원의 관속식물상이 157과 754속 2049종 12아종 340변종 103품종 등 총 2504분류군에 해당되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책은 DMZ 일원 식물 조사에 대한 모든 결과물을 기록, DMZ 일대의 희귀 특산식물과 외래식물의 분류학적 지식과 분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책은 문헌으로 기록된 DMZ 식물 연구, DMZ자생식물원에 도입된 식물 연구, 식생조사를 거쳐 서식이 확인된 DMZ 식물이 소개됐고 DMZ 철책선을 직접 걸으며 발견한 식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립수목원(www.kna.go.kr)의 연구간행물 게시판에서 전자책(e-Book)으로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포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