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현역 25명 낙마사례 없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김부겸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4일 동시에 열린다. 지난 2000년 고위 공직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뒤 단 한 명의 현역의원도 낙마하지 않았던 ‘현역의원 불패 신화’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4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안전행정위 역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4일 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영춘(해양수산부)·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날짜를 확정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영춘·김현미 후보자 역시 오는 14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으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져 장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청문회가 같은 날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 도입 후 현역의원이 후보자로 청문회장에 섰던 사례는 총 25명으로, 이들 중 낙마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같은 기간 동안 총 30명의 후보자가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하차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이들 4인 후보자들이 무리 없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현역의원이라 해도 장관으로서 업무 능력이나 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해 국민 상식에 맞는 사람이 장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