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사회연구원 1500명 조사

56% “도와줄 형제·자매 있다”
62% “친구·이웃이 도움 제공”

장년층과 노년층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할 때 형제·자매보다 친구나 이웃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8월 9일부터 한 달간 전국 만 35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갑자기 도움을 요청했을 때 기꺼이 도와줄 형제·자매가 있다는 응답은 56.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6.1%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형제·자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친구 및 이웃과의 친밀도가 형제·자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갑자기 도와 달라고 했을 때 친구나 이웃이 기꺼이 도와준다는 응답이 62.5%로 형제·자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이들과의 접촉 빈도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최근 1년 간 형제·자매와 접촉하거나 연락한 빈도를 묻는 질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개월에 한 번 정도’(22.4%) ‘매주 한 번 정도’(21.8%) 등의 순이었다. ‘6개월에 한 번 정도’ 본다는 응답도 14.8%나 됐다.

친구·이웃과 접촉하거나 연락하는 빈도는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31.6%, ‘매주 한 번 정도’가 30.2%로 나타났다. ‘격주에 한 번 정도’(18.1%) ‘3개월에 한 번 정도’(13.0%) ‘6개월에 한 번 정도’(7.0%) 등으로 전체적으로 형제·자매보다 접촉 빈도가 높았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