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왜 11득점밖에 못 넣느냐”
제임스 “당신 뭐하는 사람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잇달아 관중과 승강이를 벌여 구설에 올랐다. USA투데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사진)가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108-111로 패한 뒤 팬과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1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부진했다. 3점슛 4개를 던졌지만 모두 림을 빗나갔고, 야투 또한 13개 시도 중 4개(31%)를 넣는 데 그쳤다.
인터뷰실로 가던 제임스에게 한 클리블랜드 팬이 “왜 11득점밖에 넣지 못했느냐”고 따졌다. 발끈한 제임스는 팬에게 다가가 “다시 말해 보라.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팬은 “나는 대학 때까지 농구선수였다”라고 대꾸했다. 안전요원이 제임스와 팬을 떨어뜨려 놓으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제임스는 인터뷰실에서도 기자들에게 “내가 장담하건대 당신들은 내가 질 때만 인터뷰를 하러 오는 것 같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지난 8일엔 NBA 최단신(175㎝)인 보스턴의 아이자이어 토머스(28)가 워싱턴 위저즈와의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도중 벤치 옆에서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관중에게 “엿 먹어라(I will f*** you up)”라고 소리쳐 2만5000달러(약 2788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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