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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웨어러블 강세
1분기 애플워치 350만대 팔려
저가 주력한 ‘핏비트’는 3위로
스마트시계, 차세대기기로 각광

- 중저가 스마트폰 인기
프리미엄과 품질격차 좁아진탓
삼성 갤럭시A·J 영향 1위차지
LG전자, K·X로 순위권 재진입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시계를 포함한 웨어러블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웨어러블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떨어지며 차세대 기기로 웨어러블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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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분기 애플워치 350만 대를 팔아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을 15.9%까지 끌어올렸다. 애플이 웨어러블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처음 선보인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부동의 1위 핏비트는 3위에 그쳤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시계가 주력이며 핏비트는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에 특화된 저가 스마트밴드가 주력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저가 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각각 1위와 6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으며 ‘기타(Others)’로 분류돼 순위 집계에서 빠졌던 LG전자는 다시 순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갤럭시S8은 2분기 초에 출시돼 집계에서 빠졌으며 G6 역시 1분기 말(국내)과 2분기 초(미국)에 출시돼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갤럭시A, J 등 중저가 제품의 선전이 삼성전자 점유율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도 겪은 바 있다. 북미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LG전자도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보다는 중저가 K, X 시리즈의 판매가 점유율 회복에 결정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LG전자는 미국에서 약 74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는데, 이중 V20은 약 60만 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가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의 품질 격차가 좁혀지며 중저가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디바이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프리미엄 스마트시계 시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오랫동안 저가 스마트밴드가 주도하던 웨어러블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시계가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자체 통화나 간편결제 등 스마트폰과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스마트시계 기능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스마트시계의 성장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시계 기어S3를 통해 모바일 결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어S3 삼성페이’를 선보인 바 있으며 구글 역시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통해 스마트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장터 구글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출하량은 22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20만 대보다 2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330만 대로 전년 동기 3억3310만 대보다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