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반려동물이었다가 유기돼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고양이를 ‘길고양이’라 한다. 보호센터에서 처리하고 있는 유기된 고양이는 연간 2만 마리가 넘고, 전국의 길고양이는 100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길고양이도 생명체로서 당연히 보호를 받아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많은 문제점도 있다. 길고양이가 포획돼 보호센터로 이송되면 일부는 주인을 찾아 인도하거나 분양하고,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되는 고양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불임수술을 한 후 방사한다. 포획되지 않은 길고양이는 번식을 하여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길고양이는 가정에 있는 고양이와 달리 질병에 무방비 상태가 돼 다른 동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는 많은 질병에 노출된다. 치명적인 광견병을 비롯하여 전신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토넬라 감염증, 심한 경우 임신부에게 유산과 사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톡소플라스마증이나 브루셀라병, 진드기를 통하여 매개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길고양이가 옮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최근의 길고양이에 대한 대책은 잡아서 불임수술을 한 후 방사하는 TNR 사업의 확대와 급식소를 늘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길고양이를 포획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시술비용도 만만치 않고, 급식소 확대는 길고양이의 수적 증가를 불러올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고 질병에도 무방비인 상태가 지속된다.
길고양이의 적극적인 포획과 함께 이를 수용하고 위생관리를 할 수 있는 보호센터의 확대, 유기 고양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등록제도의 보완, 대국민 교육과 홍보 등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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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위험 24% 줄이는 기적의 '이 운동'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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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효연 등 여권 압수당하고 호텔 억류…발리서 무슨 일이
소녀시대 효연과 에이핑크 보미 등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제작진과 함께 관광 비자로 입국해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를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의 한 제작사가 관광 비자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출연진과 제작진 등 32명이 한때 억류됐다. 현지 언론은 “발리주 응우라라이 이민국이 이민 체류 허가를 위반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 등 한국인 31명과 인도네시아 연예인 1명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받은 한국인 출연진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과 에이핑크 멤버 보미를 비롯해 방송인 최희, 배우 임나영 등이다. 또, 인도네시아 시민권자인 걸그룹 시크릿넘버 멤버 디타 카랑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발리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21일 발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정식 촬영 허가와 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비자로 입국해 촬영했다. 응우라라이 이민국의 수헨드라 국장은 “이민국 정보 단속팀이 허가받지 않은 촬영에 대한 정보를 얻어 25일 단속했다”며 이들을 조사한 뒤 벌금 부과 등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여권을 압수당한 뒤 호텔에 억류됐고, 일부 출연진은 예정일에 귀국하지 못했다. 현재 출연자들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출국한 상태며, 일부 제작진도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부 장관은 “이들의 촬영이 발리를 홍보하는 것은 맞지만 이민국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창의경제부가 이민국과 조율해 출연진과 제작진이 최대한 빨리 풀려나도록 했다”면서도 “촬영 허가와 비자 신청이 쉽고 빠르다. 이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동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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