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25일 상하이서 개최

203곳 참가…작년보다 8곳↑
굳건한 韓 화장품 위상 방증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가 최근 ‘해빙’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차이나뷰티엑스포’에 참여할 예정인 한국 화장품 업체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2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 예정인 중국의 뷰티 산업 박람회 차이나뷰티엑스포에 203개 한국 화장품업체들이 개별 부스 형태로 참가 등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95개 정도 업체가 사전 등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8개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이 얻었던 명예 초청국의 자리가 올해는 프랑스 몫이 되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됐다. 이는 사드 보복의 여파가 연초에 비해 다소 줄어든 데다 중국 내에서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엑스포에 참석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의 참여 업체 수는 각각 10개 내외로 한국 업체에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의 경제 보복은 최근 들어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 3월 15일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단됐던 한국 방문 비자 대행 서비스가 일부 여행사를 중심으로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여행사에선 한국행 자유여행 상품들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빠르면 이달 내에 단체 관광 금지가 다시 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들의 영업 정지 상황은 해소되지 않았지만, 롯데마트 중국 홈페이지는 두 달여 만에 재가동됐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 속에서 중국 사업과 주가 등이 함께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