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초정약수축제’26일 개막
공연·전시회 등 행사 풍성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를 알리고 눈병 치료를 위해 이곳을 찾은 세종대왕의 어가 행차(사진)를 재현하는 축제가 열린다.

18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관광 활성화와 초정약수의 명품화를 위해 오는 26~28일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제11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이 펼치고자 했던 ‘생생지락’(生生之樂·백성이 모두 생업에 종사하며 삶을 즐거워하는 것)의 의미와 우리 고유의 전통 민속춤인 강강수월래에서 착안, ‘세종대왕, 초정수월래’를 주제로 감동과 즐거움이 넘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대표적 행사는 570여 년 전 한양을 떠난 세종대왕이 초정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재현한 어가 행차로 오는 20일 오후 상당구 남문로 용두사지철당간을 비롯한 성안길 일원에 이어 27일 오후 축제장인 초정문화공원에서 두 차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취타대와 기마병, 호위무사, 기수, 보병, 내관, 궁녀, 문무백관, 호위군사, 사대부, 어우동 등 150여 명이 참가한다. 이와 함께 ‘세종대왕, 초정에 납시다’를 주제로 한 마당극과 뮤지컬, 풍류초정, 라디오초정, 품바 등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전시 체험 행사는 초정약수 카페와 민화 전시, 세종 한글 캘리그래피(손으로 그린 문자), 가죽공예, 문인화 부채, 가훈 및 좌우명 전시, 도자기 전시, 수암골 예술촌 작가 작품 전시·체험, 음식 역사박물관 등이 펼쳐진다. 또 상설 체험 행사는 워터슬라이드와 물총 페스티벌, 한글체험 놀이마당, 세종 찾기 이벤트, 왕·왕비 의복 체험, 약수 시음, 효도 이발관, 네일아트, 페이스 페인팅, 전국 어린이 우리말 경연대회, 전국 사생대회, 서예·휘호 대회 등이 마련된다. 초정약수로 만든 소머리국밥과 화채, 막국수, 전병 등의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600여 년 전 발견된 초정약수는 세계 광천학회에서 미국의 샤스타(Shasta), 영국의 나포리나스(Napolinas)와 함께 꼽은 세계 3대 광천수로 세종대왕과 세조는 이곳을 찾아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했다.

청주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