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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연 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세계잼버리 대회는 저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제행사입니다. 새만금에서 개최될 경우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와 세월호 참사로 위축된 국내 청소년 활동도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전의 최선두에 있는 권구연(52·사진)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잼버리 국내 유치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세계잼버리는 경기장 신설이 필요한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달리 저예산으로 치를 수 있으면서도 홍보 효과는 큰 국제행사라는 것이 권 총장의 설명이다. 권 총장은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 5만여 명이 새만금의 갯벌과 변산반도를 배경으로 야영하고 K-팝을 들으며 우리나라를 마음껏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최국 청소년의 참가비율을 20%로 제한한 대회 규정에 따라 4만여 명의 외국 청소년이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 국내관광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 총장은 “4만여 명의 외국 청소년이 9박10일간의 대회 참가 외에도 자체 관광 일정을 세울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향후 친한(親韓) 인사로 활동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건전한 청소년 활동이 한국 내에 홍보가 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대회 유치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폴란드와의 경합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폴란드보다 스카우트 대원 수가 많고 경제적으로도 우리가 선진국이라 개최지로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의 스카우트 대원 수는 현재 22만 명으로 폴란드의 13만 명보다 9만 명이 많다. 권 총장은 아랍, 아프리카 등 120개국을 직접 방문해 새만금 유치를 홍보한 활동도 개최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권 총장은 “아제르바이잔에서 160여 개국이 모여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는 오는 8월 16일 전까지 30개국을 추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며 “범정부적인 협조뿐만 아니라 민간 항공사에서 참가 국가와 우리나라 간의 직통 특별항공편을 임시로 개설하는 등 민간 부문의 도움도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