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아이봉’ 매출 40억
보령제약 ‘용각산’ 매출 54%↑
연중 관련 제품 시장확대 전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필터를 장착한 마스크, 진해거담제 등 제약사들의 관련 제품들이 특수를 맞았다. 제약사들은 속속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필터(KF) 장착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봄철뿐 아니라 연중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용 마스크는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내는 KF80,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0% 이상 걸러내는 KF94, 99% 이상 걸러내는 KF99 등이 있다.

동아제약의 보건용 마스크 ‘더스논’(KF94)은 올해 1월~5월 10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5월 들어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라서 5월 말 기준으로는 두 자릿수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더이상 봄철만의 불청객이 아니기 때문에 연중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동아제약의 눈 세정제 ‘아이봉’ 역시 지난해 출시 이후 4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증상 및 통증을 완화해주는 제품들도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보령제약의 일반의약품 진해거담제 ‘용각산 쿨’은 매출이 2015년 43억 원에서 지난해 66억 원으로 54% 증가했고 올해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등으로 유발된 목 통증을 완화해주는 한미약품 인후염치료제 ‘목앤’의 경우 출시 2년여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