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남편인 이승배 씨가 지난 4월 17일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심상정 후보 남편 이승배씨

“‘심알찍’,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는 말이 현실화하는 대선이 될 것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남편 이승배(61) 마을학교 이사장은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알면 알수록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정치인이 심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심 후보의 서울대 운동권 선배로, 심 후보와 결혼한 뒤 2004년 심 후보가 17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을 때부터 본래 하던 출판업을 접고 살림과 육아를 도맡으며 심 후보를 뒷바라지했다.

이 이사장은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실제로 바닥 민심이 꿈틀대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며 “이전엔 유세를 가면 그냥 ‘심상정 남편이란 사람이 왔나 봐’ 하는 정도였는데, 최근 경기 파주 금촌리 5일장을 갔더니 제가 자기소개를 하자마자 주변 시선이 저에게 집중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심 후보는 좋은 정책과 국정운영 구상을 갖고도 주목을 받지 못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토론회를 수차례 거치면서 국민께서 보시는 눈이 생기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 이사장은 심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 대선이 촛불 대선인 만큼,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국민의 바람과 국가의 중요 과제들을 누구보다 잘 실천할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부군(First Gentleman)’이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대 정권에서 대통령과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부정부패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며 “대통령의 가족도 대통령이 성공적 대통령이 되도록 자신의 위치를 잡고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