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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년 연속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황창규 KT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경영전략과 미래 성장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KT는 28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6117억 원, 영업이익 41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8.3% 증가했다. KT가 1분기에 4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무선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1조7939억 원이었다. 세컨드(2nd) 디바이스 가입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1분기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34만2000명 늘어난 1923만 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에도 무선사업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안심플랜 서비스 등의 매출액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유선사업 매출액은 유선전화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2543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사업 분야는 올해 3월 말까지 280만 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한편 KT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서 황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KT 임직원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통신 분야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 ‘이익 정상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이를 통한 주주 환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황 회장은 5세대(G) 네트워크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KT는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하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