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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웅’ 백재덕 이등상사
‘호국인물’엔 강민첨 장군

‘어린이’ 용어를 만든 어린이의 영원한 벗 소파 방정환 선생이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6·25전쟁 막바지에 중부전선 샛별고지에서 분대 병력으로 중공군 3개 중대를 백병전으로 물리친 백재덕 육군 이등상사가 5월의 호국영웅, 10만 거란군을 궤멸시킨 고려 귀주대첩의 영웅 강민첨 장군이 5월의 호국인물에 선정됐다.

28일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방정환 선생은 1920년 ‘개벽’지에 ‘어린이 노래’를 번역해 소개하면서 ‘늙은이’ ‘젊은이’와 대등한 의미로 ‘어린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1923년 소년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잡지 ‘어린이’를 창간했고 색동회를 조직해 어린이날을 제정하는 등 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민족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다가 지병으로 32세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보훈처가 6·25전쟁 호국영웅에 선정한 백재덕 육군 이등상사는 휴전이 임박한 1953년 5월, 그의 부대가 지키던 샛별고지로 중공군 3개 중대가 진지에 접근해오자 “전 분대원은 나와 함께 이곳에 뼈를 묻자”며 3차례에 걸친 적 공격을 수류탄과 백병전으로 맞서 매복 진지를 지키고 주저항선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전쟁기념관이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한 강민첨 장군은 소손녕의 거란 10만 대군이 강동6주 반환을 요구하며 침략했을 당시 부원수로 상원수 강감찬 장군을 보좌하며 대승을 거뒀다. 5월 4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종중과 유관단체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장군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거행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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