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3년후 시범 서비스
두바이 박람회서 공개될 것”

미국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 카)’ 시연 영상 공개에 이어 비행 택시와 무인자율주행차량 서비스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25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엘리베이트 콘퍼런스’에서 오는 2020년에 수직이착륙(VTOL) 비행 택시 시범 서비스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행 택시 서비스는 마치 우버 택시를 부르듯 특정 빌딩의 옥상 헬리콥터장이나 지상의 플라잉 카 이착륙 가능 장소에서 비행 택시를 호출하면, 복잡한 도심에서 30분가량 걸리는 곳을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우버는 이를 위해 오로라 비행과학, 임브래어, 벨 헬리콥터, 피스트렐 에어크래프트, 무니, 차지포인트 등 소형 항공사 및 VTOL 기술 보유 업체 6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 두바이 국제박람회에서 우버의 첫 비행 택시 서비스가 선보일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지정했다.

우버의 비행 택시 서비스 발표에 앞서 지난 24일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플라잉 카 스타트업(창업기업) ‘키티 호크’가 1인승 플라잉 카 시험비행 동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스타트업인 웨이모도 25일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 미니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25일 웨이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초기 라이더 프로그램’인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미니밴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은 회사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심사를 거쳐 서비스 기회를 제공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에서 분사한 웨이모가 실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웨이모가 더 많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파트너사인 크라이슬러로부터 퍼시피카 미니밴 500대를 추가로 주문했다”며 “이미 올해 초부터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100대의 미니밴을 통해 자율주행 운행 경험을 축적해온 웨이모가 실제로 시민을 태우고 시범 운행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웨이모의 경쟁자인 우버는 이미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량 시범 서비스에 착수했고, 추가로 애리조나주 템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