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백화점서 만나요” 24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LG전자 직원이 체험존 방문 소비자들에게 LG G6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5월 7일까지 전국 16개 백화점에서 LG G6 체험존을 설치·운영한다. LG전자 제공

갤S8 스마트폰 시장 주도에
LG전자, SKT·LGU+서 선봬
전국 16개 백화점에는 체험존
V30, 8월 조기 등판 ‘승부수’

LG전자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G6 블랙 에디션’을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LG전자가 오는 8월 자사 전략 스마트폰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V30를 조기 출시하는 강수를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시장을 주도하며 사상 최대 판매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눈 뜨고 당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갤럭시S8의 예약 판매량이 갤럭시S7보다 3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6일 G6의 추가 모델인 블랙 에디션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LG유플러스도 해당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 에디션은 뒷면 색상과 상관없이 앞면 베젤이 검은색이다. 제품이 꺼져있을 때 앞면 전체가 디스플레이처럼 보여 더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8의 경우 처음부터 뒷면 색상에 상관없이 앞면 베젤이 모두 검은색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5월 7일까지 전국 16개 백화점 가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G6 체험존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백화점에 스마트폰 체험존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월에는 G6에 LG페이를 장착하며 모바일 페이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최근에는 자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구성, 필드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다.

더불어 LG전자는 오는 8월 전략 스마트폰 V30을 조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V20는 9월 말 출시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이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OLED를 탑재한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LG전자는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와 G플렉스2에 OLED를 탑재한 적 있으나 전략 스마트폰에 OLED를 탑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까지 G 시리즈와 V시리즈 스마트폰은 모두 디스플레이로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했다.

LG전자가 G6 블랙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이고 V30 조기 출시에 나서는 것은 갤럭시S8에 시장을 통째로 내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예약 가입으로만 100만4000대를 판매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5000만 대를 넘기며 출시 첫해 갤럭시S7이 기록한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애플 아이폰8의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