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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순국공원’ 28일 준공
‘노량해전’관음포만에 조성

경남 남해군에 임진왜란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대규모 체험학습장이 생긴다.

남해군은 이순신 장군의 탄생일인 오는 28일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공원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이자 장군이 순국한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고현면 관음포만 일원에 조성됐다. 8만9869㎡ 부지에 총 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관음포 광장과 호국광장 등 2개의 역사공원으로 꾸며졌다. 두 공원에는 20동의 건축물과 6기의 조형·구조물이 들어섰다.

관음포 광장에는 리더십 체험관, 이순신 인물체험공원, 이순신 밥상체험관, 대장경공원, 쌈지공연장 등이 마련됐다. 리더십체험관은 관음포 광장의 대표 시설로 노량대원, 전승관, 순국관, 충무관, 통제관, 관음루 등 모두 6개의 전통한옥 건축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전승 신화를 남긴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리더십과 임진왜란·노량해전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이순신 어록 쓰기, 전술비연 만들기, 거북선·판옥선 조립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순신 인물체험공원에서는 나대용 등 이충무공을 도운 인물과 조선 전함의 우수성 등을 놀이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호국광장은 임진왜란 당시 주요해전과 전황을 소개한 각서공원,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조·명 연합수군의 넋을 달래기 위한 노량해전 전몰 조·명 연합수군 위령탑, 장군의 순국해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하늘바다휴게소 등 역사와 호국 관련 콘텐츠로 꾸며졌다.

특히 호국광장에는 노량해전 중 가슴에 적의 총탄을 맞고도 마지막까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투를 독려했던 이순신 장군의 결연한 모습을 표현한 높이 11.19m(이순신 장군의 순국일)의 상징조형물(사진)이 설치됐다. 또 호국광장 중앙에는 노량해전의 치열했던 전투장면을 전통수묵화 기법의 도자 벽화로 장엄하게 표현한 높이 5m, 길이 200m의 순국의 벽이 조성됐다. 입장료는 다음 달 2일부터 징수하며 성인 기준 3000원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공원 내 모든 전시물은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역사 고증작업을 거쳤다”며 “개장하면 학생들의 현장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공원 개장에 맞춰 오는 29일까지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을 개최한다. 제전 기간 공원에서는 위령제, 육군의장대 시범, 취타대 호국 퍼레이드, 멀티미디어 분수쇼, 혼성 팝페라 등의 행사가 열린다.

남해=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