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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도발징후 명확할땐
선제타격 치열하게 논의”

“공정위에 계열분리권 주되
회의록 원본 전부 공개하게”

안철수(얼굴)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당파를 초월한 국민내각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문화일보와 집단토론 인터뷰를 하고 “협치 차원에서 다른 정당이나 상대 캠프의 유능한 인물들을 찾아 내각에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집권 후 협치를 하겠다는 의사는 밝혀 왔지만 당파를 초월한 국민내각 출범 구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의 국민내각 구상은 단순한 정당 간 연합을 의미하는 연정이나 대연정과는 다른 것으로, 정당·이념·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국민 속에서 인재를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집권 후 계파 인물들끼리 자리를 나눠 먹는 ‘섀도 캐비닛’이 아니라 ‘오픈 캐비닛’을 하겠다”면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다른 정당들도 (국민내각 구성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집권 후 외교·안보 행보와 관련, “한국 의사에 반하는 미국과 중국 간의 어떤 ‘딜’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점을 양국에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4월 위기설’과 관련, “미국이 ‘북폭’ 문제를 한국과 협의 없이 결정할 수도 없고, 협의해 온다 해도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면서 “전쟁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안 후보는 북한의 핵 도발 징후가 명확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미국의 ‘프리엠티브 스트라이크’(preemptive strike·선제타격) 문제는 치열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공정성장론’과 관련, “공정한 시장이 경제 성장을 이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권과 기업분할권을 주는 대신 회의록에 대해서는 사본이 아닌 원본 전부를 공개하도록 책임성과 투명성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의 인터뷰는 의원회관에서 안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후보의 정책과 공약 성안에 참여한 교수 2명과 문화일보 대선 자문교수 4명이 집단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