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29)이 터키 프로배구 페네르바체의 2016∼2017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결승행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1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펠렉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준결승 2차전에서 19득점을 챙기며 페네르바체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지만 이날 결승전에서 승리해 승점 동률을 이뤘고, 골든 세트에서 16-14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와 터키 리그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김연경은 이날 2개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리시브 성공률은 58%에 달해 안정적인 공격의 밑바탕을 닦았다. 김연경의 동료이자 페네르바체의 주장인 에다 에르뎀(터키)은 21득점(블로킹 8개)을 남기면 극적인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여자배구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하는 터키 리그에서 김연경의 활약은 계속됐다. 김연경은 지난 1월 열린 터키컵에서 바키프방크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챙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터키컵 우승 당시 “남은 정규리그 우승이 목표”라고 다짐해왔고,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김연경이 결승에서 상대할 갈라타사라이는 정규리그 4위로 페네르바체(2위)보다 열세로 평가되지만, 1위 바키프방크를 준결승에서 꺾은 뒤 결승에 올라온 저력을 과시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