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5者여론조사 결과
文 2.6%P·安 2.4%P 올라
洪·沈·劉는 하락세 이어가

JTBC 조사선 文·安 초박빙
安 38.3% > 文 38.0% 접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6.5%)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급상승세는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지난 3월 말 10%대 지지율에서 불과 2주 만에 30%대로 올라섰지만 이번 주 상승 곡선이 완만해지면서 조정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신문 의뢰로 10∼12일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상승한 44.8%를 기록했다. 안 후보 역시 2.4%포인트 상승한 36.5%로 집계됐다.

호남에서 문 후보(48.9%)와 안 후보(43.3%)가 접전을 보이는 등 문 후보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안 후보(40.1%)가 문 후보(30.5%)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세대별로도 문 후보는 20대 53.7%, 30대 60.2%, 40대 62.5%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안 후보는 50대(44.5%)와 60대 이상(58.0%)에서 선두를 달렸다. 안 후보가 지난 3월 10%대 지지에서 최근 30%대로 급상승한 이후 이번 주 조정기를 거치면서 안 후보와 문 후보 지지층이 각각 결집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0.8%포인트 하락한 8.1%였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2.8%)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1.7%)도 각각 0.8%포인트, 1.5%포인트 떨어졌다.

JTBC·한국리서치가 11∼1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지난 4일 조사에 비해 6.5%포인트 상승한 38.3%로 문 후보(38.0%)보다 앞섰다. 홍 후보(6.5%), 심 후보(2.7%), 유 후보(2.1%)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세대별로도 40대 이하에서는 문 후보 지지층이, 5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안 후보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 지지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8%, 국민의당 26.5%, 한국당 9.0%, 정의당 5.1%, 바른정당 3.7%였다. 가상 3자 대결에서는 문 후보 47.0%, 안 후보 37.2%, 홍 후보 8.8%였고, 양자 대결은 문 후보 49.0%, 안 후보 41.1%였다. 양자 대결에서도 두 후보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각각 1.6%포인트, 2.0%포인트 상승해 지지층이 결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