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기아자동차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고성능차 ‘스팅어’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 서울모터쇼 개막

월드프리미어 2종 등 新車 42종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쌍용차 G4 렉스턴 최초 공개

국내 최대 자동차전시회로 올해 자동차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2017 서울모터쇼’가 막이 오른 가운데 친환경차, 고성능차, 자율주행 기술이 모터쇼 3대 키워드로 떠올랐다.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언론 사전공개행사(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올해 서울모터쇼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완성차업체 27개, 부품·서비스업체 194개 등 200여 개사가 참가해 243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쌍용차 G4 렉스턴 등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 2종을 비롯해 아시아 최초 18종, 국내 최초 22종 등 42종 신차가 출품돼 신차 전쟁을 벌였다.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수소전기차(FCEV), 전기차(EV) 등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차가 대거 등장했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1회 충전으로 580㎞(유럽 기준 800㎞)의 압도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전기차는 한국지엠이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383㎞를 확보한 볼트 EV를 내놓았고,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전시했다. 이 밖에 현대차는 최고출력 159마력 세타Ⅱ 2.4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 고출력 모터를 결합해 동급 최고인 ℓ당 16.2㎞ 연비를 달성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최초 공개했고 혼다 하이브리드 슈퍼카 NSX,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350e 등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모터쇼의 또 다른 볼거리는 고성능차의 본격적인 등장이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차는 기아차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스팅어였다. 최고출력 370마력의 3.3 트윈터보 GDi를 비롯해 2.0 터보 GDi, 2.2 디젤 등 3가지 라인업이 전시됐다. 쌍용차는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총괄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쿼드프레임 차체를 기반으로 한 플래그십(기함) 대형 SUV G4 렉스턴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메르세데스-AMG는 E 63 S 4매틱+, E 43 4매틱 등을 내놓았고 BMW 뉴 M760 Li x드라이브, 뉴 320 GT 등도 출품됐다.

미래차 핵심기술로 등장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도 모터쇼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전시에 이어 음성인식 기기에 말을 걸어 자율주행차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을 원격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서울대 차량동역학 및 제어연구실은 K7 자율주행차로 일반 관람객들이 4㎞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양=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