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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갖고 정국 현안 등 논의
洪, 최근 잇단 정치적 메시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지난 17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김 의원이 중도·보수 연대를 위한 물밑 접촉을 다각도로 이어가면서, 이날 확정되는 바른정당 대통령 선거 후보를 중심으로 연대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과 홍 전 회장이 17일 단독 만찬 회동을 갖고 정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회장은 김 의원과의 만찬 다음날인 18일 회사에 사의를 표했고,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혀 대선 정국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홍 전 회장은 김 의원뿐 아니라 다른 바른정당 의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회장은 최근 강연 등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26일 강연에서 “차기 지도자는 대타협을 성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제가 대타협의 조건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전 회장은 오는 29일 서울대에서 남북문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홍 전 회장이 이번 대선 정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정치에 참여해 어떤 역할이든 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번에 존재감을 드러낸 뒤 차기 정부에서 대통합을 위한 역할을 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중도·보수 연대 구성에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의원은 지금까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접촉해왔다.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와도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를 위한 퍼즐 맞추기를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대에 부정적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설이 나왔으나 양측 모두 부인했다. 한 바른정당 관계자는 “이제 안 전 대표(와의 회동)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확정되는 바른정당 후보를 중심으로 중도·보수 연대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