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자치구가 운영하는 휴양소는 일반 숙박시설보다 ‘가성비’가 뛰어나 알뜰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성동구가 강원 영월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월캠프 글램핑장. 성동구 제공

‘가성비 甲’ 자치구 휴양소

용산구, 제주에 휴양소 건립
서초구, 태안·횡성 2곳 운영
성동구, 영월 캠핑·글램핑장
동작구, 태안 폐교를 펜션으로
성북구, 삼척에 방갈로·텐트

대부분 他지역 주민에도 개방

“나들이 철,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휴양소를 이용해 알뜰여행을 즐겨 보세요.”

27일 각 구청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주민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휴양소나 수련원이 콘도 등 일반 숙박시설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최신식의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알뜰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용산구는 자치구 최초로 제주도에 구민뿐 아니라 타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휴양소를 건립해 오는 4월 16일 문을 연다. 구는 휴양소를 건립하기 위해 2015년 8월 용산구 공유재산관리기금 75억 원을 투입,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 1697 일원 유스호스텔 부지 1만1422㎡와 건물 2개 동을 매입했다. 현재 막바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구는 45개 객실(10∼28평)과 세미나실, 식당, 노래방, 체력단련장, 감귤체험농장 등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양소 인근에는 동양 최대의 목조불상을 자랑하는 약천사와 제주올레길 8코스,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보고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이용금액은 용산구민 3만∼6만 원, 타 지역 주민은 6만∼12만 원이다. 성수기에는 30% 할증된다.

서초구도 용산구처럼 타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태안 서초휴양소’와 ‘횡성 서초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서초휴양소는 4인실 31개, 8인실 16개 등 총 47개의 객실과 식당, 강당, 노래방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객실이용료는 서초구민 노인 동반가족은 성수기 4인실 기준으로 5만 원이고, 다른 지역 노인 동반가족은 7만 원이다.

강원 횡성군 안흥마을 인근 폐교 부지 9257㎡를 매입해 건립한 서초수련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총 3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성동구는 강원 영월군에 ‘성동힐링센터 휴(休) 영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펜션형 5개 객실과 캠핑장 10개 동, 글램핑장 5개 동 규모로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동강 래프팅 출발지에 있고, 천문대와 생태공원 등 관광 명소와도 가깝다. 대지면적은 6116㎡ 수준으로 축구장과 공동취사장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7∼9월에만 851팀이 방문했다. 성동구와 영월군 주민의 경우 성수기 펜션형 숙소는 4만 원, 타 지역 주민은 6만8000원이다.

성동구는 전남 여수에 수련원 한 곳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오는 11월 개장을 목표로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의 폐교를 사들여 동작구가 운영하고 있는 ‘동작휴양소’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동작구민이라면 본관동(36.3㎡)의 경우 성수기에도 1박에 최저 2만7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요금이 비싼 펜션동(89.2㎡)도 13만9700원이다. 다른 지역 주민은 3만8500(36.3㎡)∼21만7800원(89.2㎡)이다. 주변에 안면도 자연휴양림, 꽃지·삼봉해수욕장, 내파수도 등 관광지가 있다.

여름철 캠핑을 즐기는 성북구 주민이라면 구가 구민을 대상으로 강원 삼척시에 운영하고 있는 ‘성북수련원’을 이용하면 좋다. 이용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이며, 방갈로(29개 동)와 텐트(51개 동) 80개 동을 운영하고 있다. 방갈로, 텐트 모두 1박에 3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용산구 제주휴양소. 용산구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 서초구 태안휴양소. 서초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