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출금을 갚기 위해 10대 여자 친구에게 성매매를 시킨 뒤 성매수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원 춘천지법 제1형사부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 등) 및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A(22) 씨의 항소를 기각, 원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 대출금이 필요했던 A 씨는 지난 2015년 6월 여자 친구인 B(17) 양에게 “성매매할 사람을 찾아줄 테니 그 사람과 성매매를 하고 그 돈으로 자동차 대출금을 내게 도와달라”고 제안, B 양이 승낙하자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C(40) 씨와 접촉한 뒤 성매매 대가로 12만 원을 받아오게 했다.

춘천=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