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6일 서울광장 앞 도로에서 서울시가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도입한 분진흡입 차량이 도로 위 먼지를 빨아들이고 있다. 연합뉴스

市 ‘분진청소 종합계획’ 발표

진공청소기 같은 원리로 청소
75대 차량 투입 올 120만㎞
초미세먼지 98%까지 제거
시민 불편 적고 효과도 좋아

현재 물청소 중심인 서울 도로의 미세먼지 제거작업에 보다 효율적인 분진흡입 방식 차량이 대거 투입된다.

서울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도로분진청소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는 연내 분진흡입 청소차량을 30대 추가해 총 75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물청소 차량 202대를 포함, 서울시 전체 도로 청소차량 중 분진흡입 청소차량 비율은 18%에서 27%로 늘어나게 된다. 분진흡입 청소는 도로 위 미세먼지를 진공청소기와 같은 원리로 고압으로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서울시내 총 75대의 분진흡입 차량은 연간 120만㎞의 도로를 청소해 토사 3846t, 분진 372t을 수거할 수 있다. 예산 확보가 어려운 자치구 사정을 감안해 국비 27억 원·시비 30억 원 등 총 57억 원을 확보해 노후 물청소 차량을 차례로 대체할 방침이다. 시는 2차로 이하 도로와 이면도로 등 좁은 도로에는 기동성 있는 3.5t 소형 차량을 새로 투입한다.

분진흡입 차량은 미세먼지(PM10)는 최대 98.3%, 초미세먼지(PM2.5)는 최대 98.2%까지 제거가 가능하다. 기존 물청소는 미세먼지를 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물기가 마른 후 다시 미세먼지를 흩날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겨울철에는 도로가 얼까 봐 작업을 못 하거나, 청소 중 물을 튀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하수 고갈 등 여건의 변화도 물청소 방식의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