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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박사 ‘잠재적 위협’ 경고
“세계공동정부 구성, 대비해야”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5·사진) 박사가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험을 강조하며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세계 공동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AI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사람의 힘으로 통제하지 못하게 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을 규정하고 세부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 용도와 규제를 표준화해야 한다”며 “세계 정부와 같은 기관을 신설해 새로운 법규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호킹 박사는 세계 정부와 같은 기관이 인류에게 닥쳐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다가오는 위험을 미리 인지해 이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킹 박사는 “이 같은 세계 정부 구성이 자칫하면 독재와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세계 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호킹 박사는 그동안 인공지능의 부작용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해왔다. 2015년 인터뷰에서 그는 “AI 기술이 인류 종말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호킹 박사는 “AI가 스스로 진화해 인류에 반하는 목표를 지니게 되거나 각국이 AI를 군사적으로 잘못 활용함으로써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발된 AI 기술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