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미만의 주식을 뜻하는 이른바 ‘동전주’가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원 미만 종목의 주가는 2월 28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평균 35.2% 떨어졌다.

반면 5000원 이상 1만 원 미만 종목의 주가는 같은 기간 6.2% 상승했다. 1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 종목의 주가 수익률도 각각 1.5%, 0.9% 상승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전주일수록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주식이 싼 1000원 이상 5000원 미만 종목의 주가도 이 기간 0.1%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가격대별 비슷한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주가가 비싸다고 수익률도 무조건 높은 건 아니다. 코스피에서 10만 원 이상 종목의 주가는 평균 1.4% 하락했다. 특히 100만 원 이상 초고가 종목에서 주가 하락 폭이 컸다. 오뚜기(-38.9%)와 오리온(-38.8%), LG생활건강(-16.4%), 태광산업(-11.7%), 영풍(-9.7%)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코스닥에서도 최상위 가격대(3만 원 이상) 종목의 수익률은 -2.0%로 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1년 사이 최상위 가격대(코스피 10만 원 이상, 코스닥 3만 원 이상) 종목 수는 감소하고, 최하위 가격대(1000원 이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정선 기자 wowjota@